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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

dog eat dog (2015) Dog Eat Dog 영화 리뷰

by Melbsky 2015.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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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개: dog eat dog (2015) Dog Eat Dog ★★★★ 


해외여행 가서 왜 한국사람한테 납치를 당해요?
낯선 땅에서 만난 친근한 한국사람이 사실은…
사라진 아들과 아들의 이름을 친근히 부르는 낯선 자.
그 불편한 진실이 세상에 공개된다. 


해외에서 여행 중인 한국인만을 노리는 '개'들이 있다. 일말의 죄책감 없이 납치와 강도를 일삼는 ‘형신’과 ‘지훈’ 그리고 ‘두진’. 그들은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개처럼 한국으로 돌아와 피해자들과 그 가족들을 끈질기게 뒤쫓는다. 외국에서 형신 일당과 떨어져 홀로 남게 된 두진은 새로운 먹잇감을 발견하게 되는데…한편 여행 중 실종된 아들의 단서를 찾아 수소문 하던 중년 여성에게 수상한 전화가 한 통 걸려온다. "잘 지내셨어요?" 

증거가 없어 당당한 납치범들과 그들의 유린으로부터 고통 받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통해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복수극이 아닌, 돌아올 수 없는 피해자들과 남겨진 피해자들의 길고도 고통스러운 현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작업했다. 아울러 상황에 따라 포식자와 피식자 사이를 오가며 서로 먹고 먹히는 극단적 관계를 만드는 가해자들의 이중적인 모습 또한 영화를 통해 그리고 싶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두 연출자들에게도 적용이 된 듯하다. 서로 영화적 성향이 달랐던 두 친구는 10년간 묵묵히 서로의 옆자리를 지키며 서로의 삶, 그리고 영화를 응원하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한다. 본 영화의 소재를 향한 공분은 영화를 통한 사건의 환기라는 하나의 목표로 집약이 되었고, 감히 치유되지 않았을 많은 상처들에게 스크린 화법으로 위로를 던지려고 한다. 영화화 이전까지, 아니 어쩌면 지금도 숱하게 반복되고 있을 자격에 대한 고민이 바로 젊은 두 연출자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진정성이 아닐까? 




[ About Movie ] 

대한민국을 섬뜩함으로 몰아간 불편한 진실이 스크린에서 재현된다! 
터키 해외 로케이션 등을 통한 스케일 업! 독립영화의 한계? 우리는 아니 느낀다! 


영화 속 실제 등장 인물 중 악역의 우두머리 격 인물. 타국에서의 범죄 후 한국으로 돌아와 살기 위해 피해자와 그 가족을 끈질기게 뒤쫓는 냉혈인. 스크린과 브라운관, 그리고 무대에서 다져진 연기 내공이 싸늘한 미소와 강렬한 눈빛으로 이번 영화를 통해 발현된다.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 이미 다양한 연기 수상 경력을 지닌 그는 영화 <개:dog eat dog>에서 악역인 ‘지훈’으로 분해 열연, 왜 그를 충무로가 주목하고 있는지 확인시켜준다. ‘형신’의 오른팔 역할인 지훈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다양한 표정과 중저음의 목소리 톤으로 부각시키며 캐릭터를 넘어 영화의 완성도에 일조했다는 후문이다. 

터키에서 유학 중인 ‘준교’역으로 분해 납치단 일당인 ‘두진’에게 갖은 폭행과 감금을 당하며 공포에 질린 연기로 피해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미소년 같은 외모를 겸비한 그의 장편 첫 주연 연기는 전혀 낯설지 않다. 스크린관 보다는 오랜 연극 활동으로 다져진 내공이 지금의 ‘정준교’를 만들었기 때문. 다수의 연극과 뮤지컬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광고까지 섭렵한 그는 이제 스크린관을 점령할 준비에 한창이다. 


같은 인물에 염증이 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새로운 얼굴들의 호연! 
처녀작을 내놓는 두 감독을 지원하는 젊지만 노련한 영화 제작사, 어썸 픽쳐스! 


<딴지일보> 김창규 기자의 보도를 시발점으로 <그것이 알고 싶다>를 비롯한 여러 시사 매체를 통해 다뤄진 ‘필리핀 한인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저예산 독립영화가 지니는 약점과 한계는 영화를 만드는 과정 안에서 진정성으로 채워 넣으며 진실에 다가서려고 노력했고, 이 진실이 다시금 아픔이 반복되지 않는 일에 일조 하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피해자 분들에게도 작은 위안이 될 수 있기를.. 

10년 지기인 두 감독은 영화 소재에 대한 공분을 작업에 대한 의지로 승화, 어떠한 제작 기반도 없이 배우들과 무작정 터키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그런 진심이 추후 제작사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지금의 영화가 존재할 수 있게 된 것. 영화 곳곳에 보여지는 터키의 전경, 이름값보다는 내실 있는 캐스팅으로 스크린을 채운 점, 두 명의 연출자가 보여주는 개성 넘치는 컷들의 향연 등 비록 독립영화지만 아쉬움 없는 영화로 2015년 상반기 영화계에 길이 남을 작품! 

영화 <개: dog eat dog>는 여느 독립영화처럼 대중에게 친숙함으로 다가설 유명 배우들로 캐스팅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기 경험을 응축시켜 본 영화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배우들의 호연이야말로 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방송계 출신인 대표와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프로듀서의 조합으로 그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작품을 들고 찾아온 어썸 픽쳐스! 작품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개봉을 앞둔 지금도 흥행이란 이름 앞에 진실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는 진정성 또한 충만한 창작 집단이다. 다소 무거워 보이는 소재를 다룬 이 영화가 지나간 뒤에 그들이 준비하는 작품은 <원스>에 견줄만한 음악 영화라 하는데.. 그들의 열정과 패기에 충무로가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를 이번 영화를 통해 먼저 선보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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