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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한국 영화

위험한 상견례 (2011) Meet the In-Laws 영화 리뷰

by Melbsky 201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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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위험한 상견례 (2011) Meet the In-Laws ★★★★ 


다홍씨 우리는 천생연분 잉갑소잉~
아잉 몰라예 현준씨~
사랑하면 결혼할 줄 알았더니…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한 남자의 위험한 상견례가 시작된다! 


‘현지’라는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순정만화 작가인 전라도 순수 청년 현준. 펜팔에서 만난 경상도 여인 다홍과 알콩달콩 연애하며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아버지의 강요로 선을 봐야 한다는 다홍의 말에 그녀와 결혼을 결심한다. 하지만 뼛속까지 경상도 남자인 다홍의 아버지로 인해 현준은 전라도 남자임을 감춰야 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서울말 특별 과외를 거쳐 압구정남으로 변신한 현준. 드디어 결혼을 승낙 받기 위해 부산에 위치한 다홍의 집으로 향하고, 다홍 가족과 대면한다. 왠지 음침한 다홍의 오빠 운봉을 시작으로 호시탐탐 현준의 흉을 찾으려는 노처녀 고모 영자, 경부선 밖은 나가본 적 없는 우아한 서울 여자인 어머니 춘자, 첫만남에 악수 대신 야구 공을 던지는 초강력 적수 아버지 영광, 거기에 언제 뒤따라 왔는지 현준의 아버지가 스파이로 보낸 형 대식까지.. 과연 현준은 이 모든 난관을 헤치고 다홍과 사랑을 이뤄낼 수 있을까? 




[ About Movie ] 

배꼽빠지다 눈물 핑!!
내가 가진 편견과 선입관을 한번 쯤 생각나게 해주는 영화
경상도와 전라도가 붙었다! 


춥디 춥던 겨울이 화사한 봄에게 자리를 내주려나 봅니다. 어제는 명동에가서 영화를 보려고 롯데시네마를 가려했으나 날씨가 살짝 포근해지니 청계천을 걷고 싶었어요. 4월 12일부터 여의도에 벚꽃이 핀다고 뉴스에서 보도되었는데, 차츰 봄이 오고있다는 게 실감이 나네요. 1년 중 꼭 한번은 오지만, 요즘 봄은 그래도 참 더디죠?^^ 

어제는 위험한 상견례를 보러 명동엘 갔습니다. 롯데시네마에서 볼 예정이였지만, TTL 할인이 적용이 안되서.. CGV를 갔지만 그쪽도 TTL 할인이 안되더라구요. 앞으로 영화볼 때 할인받아서 보기도 힘들 것 같아요..ㅠㅠ 사실 명동에 가서 놀다가 영화를 볼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 게 아니라 위험한 상견례의 개봉을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갔습니다. 평소에 개봉되기 전 영화를 기다릴 때 대개 주연배우들이 탑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를 혹은 스케일이 큰 영화를 기다렸습니다만, 이번엔 스케일도 그리고 탑 배우들도 아닌 영화 위험한 상견례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아마도, 제가 방자전 이후로 관심있게 보고 있는 배우 송새벽의 출연이 이 영화를 굉장히 손꼽아 기다리게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사실 조연에서 주연으로 급 성장한 배우들이 많지만, 주로 그런배우들은 연기력과 출중한 외모를 겸비한 영화배우들이 많았는데요. 송새벽씨는 혀짧은 발음에 평범한(?)외모 하지만 연기력은 좋은 배우의 이미지가 강했어요.

하지만 이 배우를 처음 영화속에서 보고 난 후 "이 배우.. 뭔가 매력있다!"라는 느낌이 지워지지가 않더라구요.^^ 송새벽씨 그리고 영화 속 매력있는 배우들의 잘 어울어진 영화인 것 같습니다. 


너무 노골적인 비속어가 남긴 아쉬움,
코믹 영화의 한 계보가 되어줄 영화 


사실 이 영화를 Coming soon에서 보고 손꼽아 기다린 것만은 아닙니다. 주말 아침에 방송되는 무비월드에서 기대되는 영화 소개에서 처음 보게 되었는데요. 연기파면서 코믹스러움을 잘 표현해 줄 수 있는 배우들의 출연이 기대감을 불어넣긴 했지만, 영화의 소재가 좀 더 끌렸던 것 같아요.^^ 요즘 뉴스기사를 보실 때, 신문보다는 인터넷뉴스매체를 통해서 간편하고 쉽게 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꺼에요. 하지만, 몇몇분들(저를포함)은 댓글을 안보시는 분들이 계실꺼에요. 수준낮고 저급한 댓글들이 너무 많아서 일텐데요. 가장 듣기싫은 댓글중에 하나가 '호남사람은.. 원래.. 경상도사람은 원래..' 라는 식의 저급한 수준의 댓글이였습니다. 아직도, 지역감정을 싫은 글들이, 사람을 판단하고 욕하는 것이 너무도 안 좋아보였었는데요. 위험한 상견례의 영화소재가 바로 이 경상도여자와 전라도 남자와의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리고 어떻게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줄지 기대가 컸었답니다. 

사실 저는 경상도사람이냐 전라도사람이냐로 사람을 판가름하진 않지만, 다른 어떤 선입관으로 사람을 판단하기도 해요. 혈액형이라든지, 혹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는가라든지.. 여러분들도 다 똑같지는 않지만 어떤 편견과 선입관으로 사람들 판단하거나 판단해본적이 있으실텐데요. 이 영화는 편견과 선입관을 가장 대표적으로 잘 나타내줄 경상도사람과 전라도사람을 통해서 잘못된 선입관과 편견에 대해서 고찰해 볼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면서, 경상도와 전라도에 생각한 것은 아니였지만, 내가 그동안 나의 잘못된 편견,선입관으로 사람들과 그리고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을 포기했던 적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편견과 선입관이 만들필요도 없는 제 안의 벽을 만든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길을 지나가다가도 많은 학생들이 욕을 일상어처럼 쓰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조차도 너무 흔하디 흔해서 너무 욕이란 비속어에 대해서 담담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위험한상견례가 남겨준 아쉬움이 바로 비속어를 지방의 구수한 사투리로 너무 용인하려 들지는 않았을까..라는 점이였습니다. 사실, 경상도나 전라도분들이 나쁜의도로 비속어를 쓰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속에서 주연으로 나온 박철민씨와 김정난씨의 비속어를 쓰는 모습이 약간은 영화를 보면서 꼭 저렇게 노골적으로 비속어를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속에 잔잔히 베어드는 비속어가 아니여서 그런지 너무 노골적으로 비속어를 통해서 웃음을 자아내려는 것이 다소 아쉬움이 남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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